LG화학, 빌게이츠재단서 ‘혼합백신 개발’ 370억원 지원받는다

LG화학생명과학사업본부 연구원들이 바이오분석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이 '6가 혼합백신' 개발에 속도를 낸다. 6가 혼합백신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 간염, 뇌수막염, 소아마비 등 6개 질병을 동시에 예방하는 백신이다.

이 회사는 6가 혼합백신 개발 목적으로 미국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3340만 달러(약 37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는다고 11일 밝혔다.

혼합백신은 예방 질환의 수가 많을수록 더욱 높은 수준의 연구개발(R&D) 역량이 요구된다. 현재까지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받은 6가 혼합백신 제품은 전무한 상황이다. LG화학이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전 세계 백신 접종률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6가 혼합백신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이번 지원금은 해외 임상시험과 백신 생산설비 확장에 집중 투입한다. 2023년 이후 국제 구호 입찰 기구인 유니세프(UNICEF) 등을 통해 전 세계에 백신을 공급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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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여전히 전 세계의 많은 영유아들이 백신 접종 적기를 놓쳐 각종 감염질환에 노출돼 있다”며 “빌게이츠재단의 지원에 힘입어 접종 편의성을 높인 6가 혼합백신을 조속히 상용화해 전 세계 공중보건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앞서 빌게이츠재단으로부터 소아마비 백신 개발에 총 1950만 달러(약 22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은 바 있다. 소아마비 백신은 현재 임상 3상 단계로 2021년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