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中양회]국가체육총국장 "中축구 낮은 수준 배회, 조급하다"

2019-03-1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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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의 이익 급급, 유스팀 육성 주력해야

베이징 동계올림픽 전 종목 출전 이룰 것

궈중원 중국 국가체육총국 국장이 지난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중국 국가체육총국 홈페이지 제공 ]

수뇌부의 관심과 정책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축구 수준이 여전히 낮은 단계에 머물고 있는 데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당 당국은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청소년 유망주 육성 등 개혁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공언했다.

10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의 스포츠 정책을 총괄하는 궈중원(苟仲文) 국가체육총국 국장은 "중국 축구가 줄곧 낮은 수준에서 배회하고 있어 조급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궈 국장은 지난 8일 '부장(장관) 통로'라고 불리는 일종의 스탠딩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 내에 설치된 포토 라인에서 장·차관급 주요 당국자가 선 채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식이다.

궈 국장은 "중국 축가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근본 원인은 개혁·발전의 총체적 방안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최종 실현까지 상당한 격차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형식주의와 함께 조급한 성공과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하는 현상이 존재한다"며 "축구 발전을 위해 개혁의 길을 견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축구광으로 알려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집권 이후 '축구 굴기' 정책을 추진하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세계 남자 축구 순위에서 중국은 72위로 이란(22위), 일본(27위), 한국(38위) 등에 크게 뒤져 있다.

궈 국장은 "확실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멀리 내다봐야 한다"며 "특히 청소년 유스팀 육성 방면에 존재하는 고유의 장애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축구협회에 대해서는 "감독과 지도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대표성을 유지하며 전문성과 권위를 갖춘 기구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오는 2022년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경우 전 종목 출전 방침을 재확인했다.

궈 국장은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때 중국은 70개 종목에 출전하는데 그쳤다"며 "이후 합숙훈련을 통해 현재 107개 종목에 대한 국가대표팀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은 과거 두 차례 동계올림픽에서 전 종목 출전을 이뤘다"며 "우리 선수들도 노력해 출전 자격을 갖추고 좋은 성적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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