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1기 참모진 총선 앞으로…출마지역은 어디?

2019-03-08 10:30
  • 글자크기 설정

임종석, 거물급 된 만큼 '험지' 차출론…종로·동작을 등 거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 청와대 1기 참모진과 만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1기 참모진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복귀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 1기 참모진으로 국정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다음 목표는 내년 4월 총선 출마다. 총선 승리로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 동력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다. 이들의 출마 예정 지역에 관심이 모인다.

이해찬 대표는 7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임 전 실장과 한병도 전 정무수석,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송인배 전 정무비서관, 남요원 전 문화비서관,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 7명의 청와대 1기 멤버와 만찬을 함께했다. 청와대에서 나온 뒤 당과의 첫 만남인 만큼 언론의 관심이 쏠렸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표는 "청와대에서 많은 국정 운영 경험을 쌓고 당에 돌아오게 돼 인재풀이 커진 것 같다"고 했고, 임 전 실장은 "현재로선 특별한 계획이 없지만 당에서 요청하면, 당의 필요에 의해서 언제든지 당을 위해 헌신할 생각"이라고 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이런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가장 관심이 모이는 것은 임종석 전 실장의 출마지다. 임 전 실장은 16대와 17대엔 서울 성동을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20대 총선에선 서울 은평을에 출마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강병원 의원에게 패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아 몸집이 커진 만큼 이전 지역구엔 출마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내에서도 험지에 나가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고, 임 전 실장 역시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입장이다. 21대 총선에선 야권의 거물급 인사와 맞붙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중·성동을,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한병도 전 수석의 경우, 전북 익산을 출마가 유력하다. 한 전 수석은 지난 17대 국회 당시 전북 익산갑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20대 총선에선 익산을에 출마했다. 당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던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에게 패배했다.

윤영찬 전 수석은 이날 만찬 자리에서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출마지는 경기 성남중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신상진 자유한국당 의원이 내리 4선을 한 곳이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제안받은 백원우 전 비서관은 18대 국회 자신의 지역구였던 경기 시흥갑에 그대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권혁기 전 춘추관장은 서울 용산을 염두에 두고 있다.

남요원 전 비서관은 지난 과거 서울 은평갑에서 출마한 경력이 있으며, 서울 지역에서 출마할 예정으로 지역구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송인배 전 비서관은 19·20대 총선에서 출마했던 경남 양산갑에서 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진행 중인 재판이 마무리돼야 확실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들보다 먼저 청와대를 나왔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지역구였던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청와대에 남아있는 참모들의 출마 가능성도 열려있다. 내년 총선에서 PK(부산·경남) 승리가 중요한 만큼 조국 민정수석과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의 차출설이 계속해서 나온다. '광주형 일자리' 협약을 성공적으로 마친 정태호 일자리수석도 서울 관악을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총선이 1년여 넘게 남아있는 만큼 어느 곳에 출마할 지 단정지을 수는 없다. 향후 정치 상황 등과 맞물려 당과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만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내가 이제 구상을 좀 해야지"라고 말했다. 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김성환 의원은 "장차 어떻게 할 지는 대표가 고민을 할 것"이라며 "일부는 경쟁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