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0원 오른 1134.0원에 출발했다.
달러인덱스는 간밤 유럽중앙은행(ECB)의 비둘기파적(통화완화선호) 스탠스로 상승했다. ECB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ECB는 3년 가까이 유지해온 최저 기준금리를 최소한 올 연말까지 더 유지하고, 필요할 경우 현 금리를 2020년 이후에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올해 성장률 전망 1.7%에서 1.1%로 하향 조정할 뜻도 전했다. 이는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비둘기파적 스탠스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는 향후 경기개선 기대를 자극해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 가격에 우호적인 재료"라며 "시장이 다가올 경기부양 효과보다 눈 앞의 성장 부진에 주목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에 대한 자신감 하락으로 이어졌고,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보다 달러를 선호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역외에서 원·달러 환율이 매도 주체의 부재로 저항선이었던 1130원 돌파에 성공하면서 장 초반 다음 저항선을 탐색하려는 일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밤사이 유로화 낙폭 만회와 고점에서 대기하고 있는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으로 인해 상승폭은 제한 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