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체험’이 최고...최적의 여행 가이드는 ‘유튜버’

2019-03-08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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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룩 제공]

좋은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체험’을 위해 여행을 떠난다. 체험을 중시하는 이들이 늘면서 ‘유튜버’는 최고의 여행 가이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자유여행 액티비티 플랫폼 클룩(KLOOK)은 전 세계 12개국 ‘프로 해외여행객’ 24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자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9년을 관통할 6가지 글로벌 액티비티 여행 트렌드를 선정했다.

여행 관련 리서치 그룹인 포커스라이트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액티비티 시장은 1830억달러(205조8750억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도 이같은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혼행족 증가세

지난해 가장 뜨거운 주제 중 하나는 ‘솔로 여행’, 이른바 혼행족이었다.

2018년 클룩 플랫폼 내의 솔로 여행객 수가 31%에서 38%로 증가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호주, 뉴질랜드, 홍콩, 중국, 영국에서 혼행족 비율이 10% 가량 증가했다는 것이다.

중국의 경우 단체 여행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60%에 가까운 중국의 밀레니얼 세대들이 혼자 여행을 즐긴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액티비티’가 좋아

여행 목적지에서 ‘할 것’이 여행의 최우선 순위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클룩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2400명 중 63%는 비행편과 숙박 시설을 예약하기 전 특정한 ‘액티비티’에 대한 참석을 먼저 확정한다고 답했다.

특히 이들 중 54%는 벚꽃 구경 같은 계절적인 이슈나, 콘서트 혹은 스포츠 경기 같은 일회성 이벤트를 위해 여행지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버, 최고 가이드로 급부상

마치 친구가 설명해주는 듯한 친절한 목소리와 함께 곳곳을 누비는 ‘유튜버’가 여행을 위한 최고의 가이드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리 인기 유튜버가 다녀온 여행지는 그 자체로 화제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클룩이 지난해 한국의 인플루언서 마미손과 진행한 6개 도시 투어는 해당 코스를 그대로 따라 나설 만큼 인기가 높았다.

특히 베트남편에 등장했던 ‘강호 가이드’와 함께하는 다낭 투어는 클룩의 ‘강호가이드 투어’ 액티비티로 추가되기도 했다.

◆나도 인싸?! ‘인싸여행’의 증가

인스타그램이 활성화되면서 ‘인싸’ 역시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인싸(인사이더 Insider의 줄임말)란, 이른바 ‘무리에 잘 섞여 노는 사람들’로, 지속해서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자신의 여행 경험을 공유하고 또 이로 인한 관심을 즐기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 때문에 여행 액티비티 트렌드가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 방식으로 재편되기도 했다.

인싸여행족의 증가로 여행의 순간을 짤막하게 공유하는 짧은 라이브 스트리밍 비디오의 성장 이 예견되며 이러한 비디오들은 여행자들의 여행 욕구를 더욱 배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손가락 하나로 여행 예약

여행 역시 급격히 ‘모바일’에 의해 계획되는 추세다.

클룩에 따르면 클룩 내 밀레니얼 고객 들(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의 70%가 모바일 앱을 통해 예약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손가락 여행족’의 증가다.

지난해 발행된 구글의 컨슈머 인사이트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여행객은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모바일로 여행을 계획하고 예약을 완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도의 경우 이 비중이 87%를 넘어서기도 했다.

◆계획 없이 떠나는 즉흥 여행족도

액티비티 중심으로 여행이 재편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즘 많은 여행객들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일정을 별도로 계획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날씨에 따라, 혹은 기분에 따라, 몸 상태에 따라 자신의 여행을 더욱 만족스럽게 만들 수 있는 ‘유연함’을 마련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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