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 부장이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2차 전체 회의 개막 후 기자들에게 미·중 무역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다면서 상호 존중을 통해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이 7일 보도했다.
이날 그는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중·미 간 협상은 생산적이고 중요한 성과를 거뒀으며 일부 분야에서 진전이 있다"면서 "몇 주 안으로 중국과 미국은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낼 것"이라며 무역협상 타결에 기대감을 표출했다.
하지만 미·중 간 경제 협력은 상호 존중과 평등을 바탕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은 고수했다. 미·중 무역협상팀이 협상 중이며 합의 달성 여부는 양측이 서로 마주 보며 나아가느냐에 달려있다고 중산 부장이 말했다.
외신은 중산 부장이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한 것에 주목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장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궈수칭(郭樹淸)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 주석이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통상마찰을 빚고 있는 미·중 양국이 금융 부문의 개방 문제에서는 쉽게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는 발언도 집중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금융 개방 문제에 대해 중국이 미국과 협의를 타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소리(VOA)방송도 중국이 미·중 무역협상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중국 상무부장뿐만 아니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도 무역협상에 진전을 이뤘다고 언급해 미·중 무역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러우지웨이(樓繼偉) 전 중국 재정부장이 6일 베이징 전인대 대표로 참석 중 가진 회견에서 "미국의 일부 요구가 비합리적"이라면서도 "중국의 양보는 크지 않을 것이다. 그들(미국)의 많은 요구는 우리가 이미 계획한 개혁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에 주목했다. 이로써 미국이 중국에 큰 양보를 강요하지 않은 채 협상을 마무리 지을 가능성도 제기됏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최종단계에 이르렀으며 오는 2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공식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매체는 중국이 농산물과 화학제품, 자동차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나 무역 제한 조치를 낮추겠다고 제안하면서 미·중 간 무역협상이 타결을 위한 '최종 단계(final stage)'에 와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