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정동영·이정미 첫 만남서 ‘5.18망언·탄핵발언’ 곤혹

2019-03-0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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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인사 차원 예방 자리에서 신경전…황교안, 김경수 댓글조작 관련 역공도

황교안 자유한국당 신임 당대표(왼쪽)가 4일 오전 인사차 국회 본청 정의당 대표실을 찾아 이정미 대표와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의 상견례 자리에서부터 ‘5.18망언’과 ‘탄핵부정 발언’ 등을 놓고 설전을 벌이는 곤혹을 치렀다.

황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취임 인사 차원으로 정 대표와 이 대표를 잇달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황 대표가 전대 과정에서 이른바 ‘5.18망언’ 사태에 대해 고심했겠지만, 슬기롭게 처리해달라”며 “전대 이후 결론을 내린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전두환 시절 광주시민을 짓밟았지만 한국당은 이후 새롭게 태어난 당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5.18 민주화운동이 한국당과 대척점에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황 대표는 “과거에 붙들려 있는 정책과 행정을 할 것이 아니라 미래를 보면서 오늘을 끌어가는 새로운 정치를 해보자고 했다”며 명확한 답을 피했다.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세 의원에 대한 강한 조치를 당부드린다’는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요청에 대해서도 “잘 살펴보겠다”라고만 했다.

곤란함은 이 대표와의 만남에서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탄핵부정 발언에 대해 탄핵은 수용하겠다는 말을 했으니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5.18망언도 헌법적 가치에 기초해 책임 있는 조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황 대표는 김경수 댓글조작 사건에 대해 정의당은 어떤 입장에 있는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한 댓글조작 사건과 김경수가 한 것에 대한 비교는 어떤지 등을 물으며 역공에 나섰다.

그러자 이 대표는 “정의당에 처음 찾아와 드루킹을 말하는 것은 놀랍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곧바로 황 대표는 “우리가 대처해야 할 것을 같이 해나가는 야당 협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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