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4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MSCI)의 중국 A주 편입비중 확대 발표에 대해 3~4조원 수준의 자금이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MSCI는 지난달 28일 MSCI EM 지수에 편입된 중국A주의 시가총액을 오는 11월까지 5%에서 20%까지 3차례에 걸쳐 상향한다고 밝혔다. 중국 A주 편입은 5월 10%, 8월 15%, 11월 20% 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지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A주를 20%까지 확대 편입할 경우 대형주 253개, 중·소형주 18개 종목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 마오타이주를 생산하는 귀주모태, 항서제약, 중국판 나스닥인 창업판(Chienext) 등도 지수에 처음으로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의 MSCI EM지수 내 비중은 오는 11월까지 총 0.78%P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 수십조원의 자금이탈이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안 연구원은 "MSCI EM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은 2248조원으로 이론상 18조원의 외국인 순매도가 전망되지만, 과거 사례를 보았을 때 실제 수급 영향은 3~4조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지난해 5월 중국 A주 1차 편입이 이뤄졌을 당시 8조원 수준의 자금이탈이 예상됐지만, 실제 35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