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및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대한상의(대한상공회의소)가 남북경제협력을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3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중국을 종단해 베트남에 도착했는데 그 여정에서 우리 경제의 미래를 본 것 같다”면서 “이제 북한이 문을 열면 우리는 대륙으로 연결돼 육상은 물론 해운 물류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상의가 ‘지속성장 이니셔티브(SGI)’를 통해 남북경협에 대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박용만 회장의 현명한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외국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경제가 중장기적으로 하향 국면에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면서 “기업인들이 일을 벌일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바꿔주고 갈등 현안을 중재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박 회장은 “두 차례에 걸쳐 제언집을 냈는데 해결되지 않은 절반의 과제 가운데 상당수가 국회에서 도와줄 수 있는 사안이었다”면서 “규제혁신, 빅데이터 관련 입법 등 총 10개로 된 상임위 현안 리스트를 마련했으니 공감대를 넓히며 협의했으면 한다”고 했다.
박 회장은 “그간 의원들을 한자리에서 뵙는 건 1년에 한 차례였다”면서 “올해부터는 상·하반기에 한 번씩 연 2회로 정례화했으면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오찬 간담회에는 재계 현안과 밀접하게 연관된 국회 주요 상임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회·정무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김정우(기획재정위원회 간사)·한정애(환경노동위원회 간사)·자유한국당 김성태(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비례대표) 의원 등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