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인도 정상이 22일 정상회담을 하고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단독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가 친구 같은 아주 특별한 관계로 더욱 빠르게 발전해 나가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7월) 인도 국빈방문 이후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가 더욱 폭넓게 발전해 매우 기쁘다"며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인도 정부가 일관되게 지지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가 매년 연평균 7%대의 높은 경제 성장을 이루고, 국력과 국제적 위상이 빠르게 높아지는 데 대해 축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카슈미르 테러로 무고한 인도 주민이 희생당한 데 대해 "테러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반윤리적·반문명적인 범죄행위"라며 "한국 정부는 테러 근절을 위해 인도 및 세계 각국과 함께 끝까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이에 모디 총리는 "문 대통령이 (지난해) 인도를 국빈 방문하신 후 양국 관계가 새 차원으로 격상됐다"며 "이는 문 대통령의 리더십 덕"이라고 화답했다.
또한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양자 관계에서뿐 아니라 아시아와 전 세계적으로도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문 대통령 내외가 전날(21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간디 흉상 제막식'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양국 인적교류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양국 관계뿐 아니라 인류 전체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이 만나게 되면 격식·의전을 고려하는데 어제 문 대통령과 여사가 베풀어준 만찬은 마치 '형제와 친구' 간 만남처럼 따뜻하고 편안하게 느껴졌다"며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