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라거펠트 별세, '췌장암' 진단에 끝내…췌장암은 어떤 병?

2019-02-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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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기전 정확히 알지 못해 조기 진단 어려워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와 반려묘 슈페트. [사진=슈페트 인스타그램]

세계 패션계의 거장이자 샤넬 디자이너였던 칼 라거펠트가 ‘췌장암’ 진단을 받고 끝내 사망했다.

영국 BBC 등 주요 외신들은 칼 라거펠트가 췌장암으로 세상으로 떠났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칼 라거펠트가 췌장암 진단을 받았었다. 그는 자신의 병에 대해 말하지 않았지만, 매우 용감하게 싸웠다”고 전했다.

평소 자신의 건강상태와 건강한 생활에 자부심을 느꼈던 칼 라거펠트가 췌장암을 진단받았다는 사실에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이와 더불어 ‘췌장암’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췌장암은 췌장에 생긴 암세포로 이뤄진 종괴다. 췌장암의 90% 이상은 췌관의 샘세포에 암이 생긴 선암(腺癌)이다. 췌장에 생기는 종양은 수술적 절제로 치료가 가능한 양성 종양에서부터 예후가 매우 불량한 악성 종양 즉 ‘암’에 이르기까지 유형이 다양하다. 특히 췌장암은 발생 기전을 정확히 알지 못해 조기 진단이 어렵다. 이에 뒤늦게 췌장암을 발견하고 치료 시기를 놓쳐 목숨을 잃기도 한다.

췌장암의 발생과 관련이 깊은 발암물질은 ‘담배’이다. 이는 흡연을 하면 췌장암의 상대 위험도가 2~5배로 증가하기 때문. 통계에 따르면 췌장암의 3분의 1가량이 흡연으로 인한 것이며,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췌장암 발생 위험도가 1.7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연했을 경우 10년 이상이 지나야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만큼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칼 라거펠트는 평소 흡연과 음주보다는 독서와 운동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그가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건강한 생활을 했던 사람도 암 앞에서는 별수 없구나”, “칼 라거펠트가 사망한 것도 충격인데, 췌장암이었다니 충격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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