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인 달러화가 3월 들어 약세가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KB증권은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25원선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3월에는 미중 무역협상 마감 시한 등 빅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지만 이벤트 종료 이후 오히려 불확실성은 완화될 것”이라며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는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둔화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물가상승압력 약화로 미국은 물론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더욱 완화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앙은행의 통화완화는 경기에 우호적이라는 점에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가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2월 말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과 미국의 진전된 협상이 기대된다”면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 완화에 따른 원화 강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요 매크로 이벤트를 앞두고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벤트가 종료되면 불확실성 완화로 달러 약세가 재개될 전망”이라면서 “1분기 평균 환율은 기존 전망보다 평균 10원 낮은 1125원 수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3월 이후에도 달러 약세 전망을 유지하여 3분기까지 원‧달러 환율은 완만한 하락 추세를 보일 전망”이라면서도 “4분기에는 2020년 글로벌 경기의 하강 우려 등으로 달러/원 환율은 1125원 수준으로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