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여파? 美, 중국 유명 물리학자 비자 거절

2019-02-1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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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협회 총회 참석차 방문비자 신청했으나 발급 안돼

판젠웨이 [사진=봉황 TV 유튜브 캡처 ]

미국 정부가 중국 유명 물리학자인 판전웨이 교수의 방문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판 교수는 워싱턴에서 열리는 과학자 단체인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의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비자를 신청했다.

판 교수는 이 총회에 참석해 상을 받고 강연도 할 예정이었다. 아사히 신문은 19일 미·중무역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으로의 지적재산권 유출의 우려가 커지면서 과학 교류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양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판젠웨이는 중국 과학기술대학 부학장이자, 중국과학원 양자신식(정보)양자과학기술창신연구원 원장이다. 

중국에서 '양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판젠웨이는 2016년 중국이 쏘아 올린 세계 최초의 양자위성통신 '묵자(墨子)호' 프로젝트의 핵심 인물이다. 양자통신은 빛 알갱이 입자인 광자(光子)를 이용한 통신을 의미한다. 현재 통신기술 속 보안의 허점을 보완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묵자호팀은 지난 2018년 AAAS로부터 뉴컴 클리블랜드상까지 받았다. 이 상은 선정심사 기간 사이언스에 발표된 연구 논문 중 학술 가치와 영향력 면에서 가장 뛰어난 논문 1개에 수여되는 것이다. 

수잔 옥스필드 AAAS 회장은 비자문제로 판 교수가 미국에 올 수 없었다고 설명하면서, 대산 그가 보낸 메일을 소개했다. 판 교수는 메일에서 "앞으로 10년이면 양자통신위성망이 세계를 누비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국무부는 비자발급과 관련한 아사히 신문의 문의에는 비자기록 공표는 불법이라며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양자과학은 암호분야 외에도 인터넷 통신 속도, 레이더 개발 등과 관계가 있다. 기술 유출 우려로 미국 상무부가 검토중인 첨단제품 수출제한 14개 분야에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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