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 바닥 찍고 반등하나…생산·내수·수출 트리플 증가

2019-02-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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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생산 상위 10개국 중 3년 연속 생산량이 감소는 한국이 유일

새해 신차·SUV 호조 덕 지난해 12월 이어 두 달 연속 증가

[사진 = 아주경제DB]

침체의 늪에 빠졌던 국내 자동차 산업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모양새다. 신차출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증가, 친환경차의 약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자동차 산업은 생산과 내수, 수출까지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월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신차 출시와 2월 설 연휴에 대비한 조기생산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8% 증가한 35만4305대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량은 402만9000대로 2017년(411만5000대)에 비해 2.1% 줄었다. 내수(-0.5%)와 수출(-3.2%) 역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자동차 생산 상위 10개국 중 3년 연속 생산량이 감소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했을 정도로 성적이 안 좋았다.

3년째 자동차 생산 감소세를 보이며 부진했던 자동차 산업이 꿈틀거리고 있는 셈이다.

내수의 경우 SUV 판매 증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으로 1.5% 증가한 13만6157대가 팔렸다. 수출은 SUV 및 친환경차가 북미와 유럽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며 12.6% 증가한 21만3618대를 달성했다.

지역별 수출은 북미에서 19.6% 증가한 15억2200만 달러(약1조7000억원), 유럽에서 20.4% 증가한 8억2000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1월 자동차부품 수출액도 역시 북미, 유럽에서 크게 늘어 12.7% 증가한 20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친환경차는 내수에서 그랜저 HEV, K7 HEV 등 하이브리드차의 인기 덕분에 12.5% 증가한 8464대 판매를 기록했고, 수출도 코나 EV와 니로 HEV·EV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64.3% 증가한 2만1022대를 기록했다.

수입차의 경우 경유 차량의 판매 감소와 함께 일부 업체의 재고물량 부족으로 내수 판매가 14.9% 감소한 1만8701대에 그쳤다. 수입 경유차 판매량은 디젤차가 주력인 BMW의 판매 부진 영향이 컸고, 재고물량 부족은 국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벤츠에서 발생했다.

국내 완성차업체 내수 판매에서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제네시스 G90, 싼타페 등 중대형 신차 위주로 호조를 보이며 17.5% 증가했고, 쌍용차도 렉스턴 스포츠 칸의 신차출시 효과로 14.5% 늘었다.

반면 한국GM은 스파크의 판매 부진 등으로 35.6% 감소했고 부분파업을 겪은 르노삼성도 세단형 모델 판매 감소 등으로 19.2% 줄었다.

기아차는 세단형 모델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차와 SUV 실적이 안 좋아 전체적으로 2.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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