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모빌리티 제어 기술의 선도 기업인 '브이씨텍'이 부산으로 복귀하며 지역 경제와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이인석 브이씨텍 대표이사, 정진근 효성전기 회장은 18일 부산시청에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 복귀를 통해 브이씨텍은 효성전기와의 기술 협업을 강화한다. 효성전기는 부산에서 40년 이상 자동차 모터 개발을 이어온 대표적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으로, 브이씨텍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브이씨텍은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생산 공장을 폐쇄하고, 부산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에 철도와 전기차 인버터 제어기 생산 기지를 구축한다. 2026년부터 본격 가동될 이 기지는 연간 3000억원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며, 최소 37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 유치는 부산시가 추진 중인 ‘전력반도체 특화단지’와 연계되어 차세대 전력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브이씨텍의 복귀는 전력반도체 관련 연관 산업을 집적화하고, 부산을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이번 사례를 발판 삼아 내년에도 첨단업종 중심의 전략적 투자 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전동화 시대의 핵심은 제어기술에 있다”며 “브이씨텍의 복귀가 지역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부산시는 ‘이차전지-모빌리티 특구’ 지정을 통해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하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 균형 발전과 혁신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