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기업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정부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면서 중국 증시 주요 지수 모두 강세를 보였다.
1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20.72포인트(0.62%) 오른 3382.21, 선전성분지수는 46.84포인트(0.44%) 상승한 1만584.27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19.86포인트(0.51%), 0.96포인트(0.04%) 상승한 3941.89, 2202.14로 마감했다.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전날 밤 ‘상장 중앙기업(국유기업) 시장가치 관리 업무 개선 및 강화에 관한 의견’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인수합병, 시장지향적 개혁, 정보 공개 및 자사주 매입에 대한 제안 등이 포함됐다. 궈이밍 쥐펑자산투자 투자자문총괄은 이 소식을 언급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가 블랙리스트인 ‘중국 군사기업(CMC)’ 명단에서 중웨이반도체(AMEC·中微)를 제외하면서 반도체 업종이 3% 넘게 급등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친구라고 언급하며 “미국과 중국은 함께 세계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미중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차이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이는 중국과 미국 간 대결이 완화됐음을 시사했다”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주 싱천커지(星辰科技), 푸한웨이(富瀚微)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메타가 레이벤과 협력해 내놓은 AI(인공지능) 안경 ‘레이벤메타’가 AI 기능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AI안경 관련주 보스(博士)안경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0.82% 오른 1만9862.08에 마감했다. 역시 국유기업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고, 자동차 업종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리오토(리샹), 니오(웨이라이)는 각각 5%, 4% 가까이 뛰었고, 지리차도 4.1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