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에게 도심에 있는 양질의 집을 임대해주기 위해 서울의 경우 5억원대 주택도 공급될 전망이다.
18일 국토교통부는 올해 '신혼부부용 매입·전세 임대 Ⅱ'를 각각 2000가구씩 공급키로 하는 등 기존주택 매입·전세임대 공급 계획을 최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작년 7월 '신혼부부·청년 주거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신혼부부에 대해서는 기존보다 지원 규모를 2배 수준으로 높인 신혼부부용 매입·전세임대Ⅱ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매입임대Ⅱ는 올해 2000가구가 공급되는 가운데 서울 587가구, 인천 174가구, 경기 558가구 등 수도권에만 1319가구가 배정된다. 마찬가지로 2000가구가 공급되는 전세임대Ⅱ도 서울 430가구, 인천 158가구, 경기 499가구 등 수도권에 절반인 1096가구가 배정된다.
매입·전세임대Ⅱ는 기존 다가구, 다세대 주택을 탈피해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을 확보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LH는 신혼부부용 매입임대Ⅱ의 경우 건축승인일 기준 10년 이내 투룸 이상 주택을 우선 확보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정부의 주택도시기금 지원 한도는 서울의 매입임대Ⅱ에는 4억6000만원, 수도권 전세임대Ⅱ에는 2억4000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시세를 고려해 지역별 세부 기준을 마련 중인데, 매입임대Ⅱ의 경우 서울은 4억6000만원, 경기도는 2억8000만원, 인천은 1억9000만원으로 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매입임대Ⅱ에 대한 정부의 지원 비율은 80%로, 이는 기금에서 총사업비의 80%를 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등에 지원한다는 뜻이다.
총사업비를 따져보면 서울에는 매입임대를 공급하는데 5억7500만원을 투입한다는 의미이며 리모델링 등 제반 비용을 고려해도 5억원대 집도 공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7년 12월부터 작년 11월까지 평균 주택 매매가는 서울이 5억7300만원, 경기 3억원, 인천 2억1500만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