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상 기회 잡자”… 中 언론, 기대감 표출

2019-02-17 15:30
  • 글자크기 설정

글로벌 타임스 "양국 무역협상 막판 스퍼트 단계"

환구시보 "내주 워싱턴 협상서 우려 다 해소되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두번째)이 1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국측 고위급 무역협상단을 이끄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왼쪽 두번째)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왼쪽)를 면담하며 므누신 장관과 악수하는 모습을 중국측 고위급 무역협상단 대표인 류허 부총리(오른쪽)가 지켜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중 무역전쟁 ‘90일 휴전’ 시한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양국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언론은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인상 연기 가능성을 시사하며 양국의 ‘2라운드 협상’이 예상된다. 

17일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논평을 통해 “미국과 중국이 지난 14~15일 고위급 무역협상을 한 데 이어 곧바로 다음주 미국에서 3차 고위급 협상을 진행하기로 한 것은 무역협상이 막판 스퍼트 단계에 달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양측은 무역 분쟁을 종결하길 강하게 열망하고 있다”면서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한 미국측 협상 대표단을 직접 만난 것도 지난해 협상이 시작한 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양국은 차관급 협상을 포함해 모두 6차례 협상을 진행했으며, 협상을 시작한 지 곧 1년이 다돼간다”면서 “특히 지난 두 달간 양국 협상단은 서로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눴고, 협상의 속도를 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지난해 12월 1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무역 분쟁 해결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합의를 이룬 것에 대해 양국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미·중 양국은 서로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긴 마라톤에서 마지막 구간을 행해 함께 질주하고 있다”며 "양국이 협상 연장을 거론 하고 있는 것 자체도 큰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15일 관영 환구시보도 사평을 통해 이번 협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환구시보는 “이번 무역협상에서 양국은 새로운 단계의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며 “양국이 협상을 마치고 양해각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사평은 "미·중 무역 갈등은 매우 오래 이어졌고, 갈등을 둘러싼 양국의 충돌은 세계 시장을 뒤흔들었다"면서 "미·중 갈등은 미래 국제관계의 전체적 성격을 이해하는 데 영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세계에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이번 협상의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평은 “시 주석의 요청에 따라 미·중 협상팀이 더욱 분발하길 원한다”며 “다음주 워싱턴 협상에서는 남아있는 양측의 우려가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