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주 강세가 한풀 꺾이는 바람에 고민하는 투자자가 많아졌다.
18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집계하는 남북경협주지수(28개 종목)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3559.53에서 4741.63으로 33.21%(1182.10포인트) 올랐다. 이에 비해 2월 들어 상승률은 1.82%에 머물고 있다.
이날도 주가가 1% 넘게 오른 종목은 전체 경협주 가운데 7곳뿐이었다. 희림(4.97%)과 자화전자(4.33%), 롯데정밀화학(4.06%)이 나란히 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일신석재(3.90%)와 스페코(2.24%), 지엔씨에너지(2.20%), 삼부토건(1.56%) 순으로 많이 뛰었다.
반대로 조비와 경농, 다스코, 한국전력, 남해화학, 인지컨트롤스, 인디에프, 이엑스티 8곳은 내렸다. 이 가운데 이엑스티는 하루에만 4% 가까이 빠졌다.
곧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신중론이 번지고 있다. 1차 북·미 정상회담 때에도 만남이 끝나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1차 정상회담 일주일 전까지 오름세를 타다가 선제적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투자자 비중도 높아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는 낙관론도 적지 않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차 정상회담은 성과 도출보다 역사적·상징적으로 의미를 두었다"며 "이번 회담은 실무진 변화로 엿볼 수 있듯이 성과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