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중소기업 대통령(중통령)을 선발하는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전이 시작됐다.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만큼 중통령 선거 열기도 가열되고 있다. 360만 중소기업인을 대표해 부총리급 의전을 받고, 대통령 해외순방에 동행해 정부와 파트너십을 맺게 될 중소기업중앙회장. 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선거 현장을 5명의 후보 인터뷰로 전달한다.
“중기중앙회장은 미래 지향적이어야 한다. 회장 혼자서 얽히고설킨 중소기업계 난제를 해결하기는 힘들다. 구태의연한 리더십으로는 안 된다.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정부와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신선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재한 한용산업 대표(한국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 이사장)가 내세운 핵심가치는 리더십의 교체다. 급변하는 경제환경 속에서 중소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과거로 돌아가려는 방향성을 경계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갖춘 회장이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속 뜻과 관계없이 최저임금과 노동시간 단축으로 기업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열악한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해 중앙회가 정부와 더 많은 소통을 해야 한다”며 “청년 창업을 해봤기 때문에 현장 목소리를 잘 이해하고 있다. 정부와는 대기업 불공정 거래와 중소 사업 영역 침범 등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리얼한 소통’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장에 당선되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안을 묻자 “협동조합의 어려움 해결”이라고 답했다. 이를 위해 내놓은 세부 실행방안은 회장 직속 조합민원실 설치, 조합별 소통간담회 월 단위 정례화, 조합발전위원회 설치 등이다.
이 대표는 “우리 협동조합이 현재 매우 어렵다. 협동조합 맞춤형 지원센터를 만들어 중소기업 전체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대기업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등 어려움 해소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연결선상에서 급격히 오른 최저임금을 올해는 동결시키고, 300인 미만 기업의 근로시간 단축을 유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회는 이익단체기 때문에 중소기업을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악법을 고치는 등 할 일이 많다"며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경제 이익단체로서 탄탄하게 (조직을) 만들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중앙회장 선거전이 가열 양상을 띠는 데에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중기중앙회 선거는 조용히 치러져야 하는데, 중소기업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언론이 관심을 갖다 보니 여러가지 논란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특정 후보가) 가끔 무리수를 두는 것이 안타깝다. 깨끗한 선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