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통신그룹 브리티시텔레콤(BT)이 중국 화웨이의 기술이 보안 위험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BT의 컨슈머 브랜드 부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알레라는 지난달 28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화웨이와 협력해 온 여러 해 동안 우려할 만한 일은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최근 화웨이의 5G 통신장비와 관련 기술이 중국 정부의 첩보 활동에 활용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웨이는 자사 제품의 보안 우려가 없음을 강조해왔다. 특히 화웨이는 중국 정부와 어떠한 연관도 없는 민간 기업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화웨이 대변인은 "우리는 전 세계 수백만명의 고객에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제공하기 위해 세계 유수의 통신 사업자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사이버 보안은 우리의 가장 큰 관심사이며, 독립적 글로벌 기업으로서 고객들에게 최고 수준의 가장 안전한 기술을 공급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내 화웨이의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영국 정부의 감독위원회는 지난해 화웨이 통신 장비의 국가 보안 위협과 관련해 ‘제한된 보증’만 제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화웨이는 지난달 29일 영국 법무부에 보낸 서한에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선 최대 5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화웨이 측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현재 운행 중인 고속 열차의 부품을 교체하는 것과 같다"고 전했다.
한편 BT는 연내 영국 16개 도시에 서비스 예정인 차세대 5G 네트워크 중 가입자 식별에 사용되는 코어 네트워크에 한해서 화웨이 장비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지난해 12월 밝혔다. 당시 BT는 안테나 또는 기지국과 같이 보안과 무관한 영역에는 화웨이의 장비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