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장의 사진으로 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알리면서 '네이팜탄 소녀'로 유명해진 베트남 여성 낌푹(사진 왼쪽) 씨가 11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인권평화상을 받고 있다.
도이체벨레 등 외신은 푹 씨가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유네스코 지지 등 세계 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수상으로 받은 상금 1만 유로(약 1270만원)은 전쟁고아 등을 지원하는 푹 씨의 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1972년 6월 8일(현지시간) 베트남 사이공(현 호찌민)에서 9살 소녀 낌 푹(가운데)이 울면서 달아나고 있다. 당시 푹은 킴서쪽 짬방 마을에서 월남군의 폭격을 받고 가족과 함께 인근 사원으로 피신, 사원에 투하된 네이팜탄에 화상을 입고 달아나다가 외신 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푹 씨는 사이공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쿠바를 거쳐 캐나다에 망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55세가 된 푹은 전쟁의 참상을 세상에 알렸다는 의미로 독일 드레스덴 평화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