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미세먼지 잡고 스트레스 없애는 '꽃'…봄을 활짝 열다

2019-02-13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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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계절별 '감성 담은 꽃' 뽑아 화훼산업 활성화 유도

올해 '봄의 꽃'으로 화사한 색상의 프리지아ㆍ카네이션

공기정화 탁월한 스파티필럼ㆍ테이블야자 등 4종 선정

원예치료ㆍ1테이블 1플라워 등 소비 촉진사업 추진

스파티필럼[사진 = aT 제공]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로 올해 개화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봄에 어울리는 꽃을 미리 선물해보자. 흔히 개나리와 진달래가 봄을 대표하는 꽃이라 생각하겠지만,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꽃부터 봄철 미세먼지와 황사로부터 건강을 지켜주는 꽃도 적잖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생산자‧유통종사자‧학계‧전문가 등 화훼업계 의견을 바탕으로 선정한 올해 봄의 꽃은 △프리지아 △카네이션 △스파티필럼 △테이블야자 등 총 4종이다. aT는 계절별로 의미 있는 꽃을 선정해 화훼 홍보를 강화하고, 꽃의 긍정적인 가치를 확산해 화훼산업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꽃은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켜 행복감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로토닌은 호르몬이 아닌 신경전달물질이지만, 행복한 감정을 느끼도록 만들기 때문에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기도 한다. 새로토닌이 모자라면 우울증이나 불안증 등이 생긴다. 이러한 특성으로 최근 꽃은 힐링 수단으로서 미술치료 등 심리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더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반려식물의 인기도 높아지는 등 꽃의 긍정적인 힘을 향유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실제 농촌진흥청이 암환자를 대상으로 원예치료를 진행한 결과, 정서적 삶의 질이 개선되고 스트레스는 낮아지며 세로토닌 분비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참여자는 주1회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받으면 정서적 삶의 질이 13% 증가하고, 우울감과 스트레스는 각각 45%, 34% 감소했다. 우울감 해소에 도움을 주는 세로토닌은 분비가 40% 늘었다.

이번에 선정된 ‘봄의 꽃’ 스파티필럼은 공기정화능력이 탁월하다.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발표한 공기정화식물 10위를 차지한 바 있다. 벤젠‧포름알데히드‧암모니아‧트리클로에틸렌‧잘리엔‧톨루엔 등 공기 중 오염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미세먼지가 심한 요즘 실내에서 키우기 좋다. 냄새 제거 기능도 있어 현관과 화장실에 둘 수 있다. 뛰어난 능력만큼 꽃도 곱다. 스파티필럼의 꽃은 하얀 은쟁반에 금빛 수술이 놓인 듯한 아름다움이 큰 매력이다.

프리지아.[사진 = aT 제공]


테이블야자도 공기 중 수분방출 능력이 뛰어나 공기정화 식물로 적절하다. 독소가 없어서 애완용 동물과 함께 키워도 된다. 프리지아는 시작‧순수‧우정‧신뢰‧충실 등 꽃말을 갖고 있다.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의미가 있어 졸업이나 입학 때 선물하면 좋다. 신뢰와 충실의 상징을 담아 7번째 결혼기념일 축하꽃으로도 사용된다. 2000년 역사를 지닌 카네이션은 색에 따라 그 의미를 달리한다. 빨간색은 존경‧경의‧사랑, 분홍색은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하얀색은 ‘순수한 사랑’ 등이다.

aT는 봄의 꽃에 이어 여름‧가을‧겨울 등 계절별로 ‘계절의 감성을 담은 꽃’을 선정할 예정이다. aT 화훼사업센터는 선정된 계절별 꽃을 중심으로 ‘일상愛(애)꽃’ 홍보관과 원예치료, 1테이블 1플라워 등 다양한 화훼소비 촉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매장환경과 보관시설 등이 우수한 ‘착한 꽃집’과 양재동 꽃시장 등을 중심으로 특별 판매행사도 연다.

이와 함께 aT는 꽃을 활용해 각종 캠페인이나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간다. 최근에는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일회용품 사용 자제를 위해 한 의류 브랜드와 연계해 비닐백을 사용하지 않은 고객을 대상으로 꽃 한송이를 전달하는 캠페인을 진행했고, 한국전통식품문화관과 연계해 식용꽃 전통과자 만들기나 식용꽃 전통주 시음회를 열었다.

이원기 aT 화훼사업센터장은 “집에 꽃을 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걱정과 염려가 덜하고 타인에게 동정심과 배려심을 더 느낀다는 하버드의대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계절에 어울리는 꽃을 가까이 한다면 많은 현대인들이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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