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대한사랑(大韓史郞)이 오는 19일 개최되는 전국 역사광복 전진대회에서 인하대 정외과의 남북 역사학술교류를 적극 후원하겠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외 지부장들과 고문, 자문위원 및 학술위원이 총 집결하는 연례행사는 서울 효창공원 내 백범김구기념관에 열린다. 국내 최대 역사시민단체인 대한사랑은 금년 1월 청소년 상해 임시정부 역사답사를 후원한 바 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공식 후원 평화 국제학술회의에 공동 후원단체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와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이 상임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한사랑 측은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남북한 역사교류를 통한 이질성 극복이 정부 차원의 정치군사적인 신뢰구축과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정부가 너무 앞서 나가면 또 다른 남남 갈등의 소지가 있다는 고언이다. 허성관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도 같은 내용의 특강을 최근 인하대에서 했다. 인하대 남창희 교수는 북미 화해가 성사되고 남북미 삼자협력이 구체화되면 북한 땅에도 번영의 기회가 찾아 올 수 있다고 전망한다.
지난 수년간 남북 군사충돌의 최대 피해자는 인천이었다.
지역의 거점대학으로서 인하대학이 남북 화해협력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정외과 학생들은 입을 모은다.
이미 2017년 인하대학 주최 인천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학술회의에서 교내외 공감대는 형성되었다고 한다. 당시 김현미 국토부장관과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위원장이 축사를 통해 지지를 천명하기도 했다.
인하대 정외과의 구상에 대한 인천 지역의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한다. 이 대학 정외과 학생회가 주최한 모의유엔대회 안보리 패널에서도 인천-개성 역사문화교류가 논의되었다.
허종식 인천균형발전부시장도 남북교류팀장과 함께 와서 축사를 통해 격려했다.
역사 시민단체 대한사랑이 남북학술문화 교류에 적극적인 이유는 강화도의 참성단이 담고 있는 인류보편적인 평화사상의 문화사적 가치에 있다고 한다.
강화도를 홍익인간의 문화 컨텐츠로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전시킬 수 있는 잠재력도 남교수는 지적한다. 국내 역사학계와 달리 북한 역사학계는 고조선을 4천년 전에 실제로 건국된 왕조로 인정하고 풍부한 사료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북한 사회과학원과 역사학자들은 세조 3년 수거령으로 조선 왕실 도서관에서만 보존된 조대기(朝代記) 등 비전사서를 인용한 고조선 연구를 활발히 해왔다.
북한 학계의 자료를 제공받아 우리 학계에서도 고조선이 기원전 2333년 개국한 것을 확인한다면 강화도의 역사문화 가치는 재평가될 것이다.
인천공항을 끼고 있는 강화도와 개성을 연결하면 그야말로 세계적인 관광 지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한다. 서울의 변방 배후도시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역사문화 중심으로서 자긍심과 지역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대한사랑 측은 역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