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고양이 대신 퓨마를 키우는 러시아 부부가 화제다.
온라인 예술 잡지 보어드판다는 동물원에서 지내다 새 주인에 입양돼 뜻밖의 호강을 누리는 퓨마 메시(Messi)와 그의 반려인들의 이야기를 7일(현지 시간) 소개했다.
알렉산드르 드미트리예프(Aleksandr Dmitriev)와 마리야(Mariya) 부부는 지난 2016년 러시아 펜자 동물원(Penza zoo)에서 메시를 처음 만났다.
메시는 2015년 10월 사란스크(Saransk)에 위치한 한 동물원에서 수아레즈, 네이마르 등 두 마리 형제와 함께 태어났지만, 선천적으로 뼈가 약했고 체구도 굉장히 작았다.
그는 건강상태 때문에 3개월령이던 2016년 1월 펜자 동물원으로 옮겨졌다가 이곳에서 현재의 주인 부부를 만났다.
알렉산드르 부부는 동물원에 다녀온 뒤 건강에 문제가 있는 메시가 눈에 밟혔고, 3일간의 고민 끝에 동물원 측에 연락해 메시의 입양 의사를 밝혔다.
동물원 측은 부부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메시는 새로운 가족과 집을 갖게 됐다.
알렉산드르 부부는 비록 침실 1개가 전부인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대나무로 벽을 꾸미고 은신처를 마련하는 등 메시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동물학교에 보내 10여개의 명령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메시가 흥분하면 작은 고양이들에 비해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어 사람과 함께 생활하기에 적합한 교육을 받게 한 것이다.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부부가 정성스레 돌본 결과 메시는 여전히 퓨마 평균 체구의 3분의 2에 불과하지만, 정상 범위에 드는 90파운드(약 40kg)의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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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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