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자유한국당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신(新) 북풍설'을 제기하는 데 대해 "초현실주의적 상상력"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 주장대로라면 '신북풍'의 기획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라며 "한반도 평화 실현의 기회를 반기지는 못할망정 재를 뿌려선 안 된다"고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해) 지방선거 직전에 이뤄진 북·미 정상회담은 쓰나미처럼 지방선거를 덮었다"며 "그렇게 해서 한국당은 지방선거 참패를 면하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재차 한국당을 향해 "수구 냉전적 색안경을 벗어버리고 다시 한번 현실을 직시하라"며 "평화 대신 대립과 갈등을 획책하는 것이 보수의 가치가 돼선 안 된다"고 질타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 공전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해 "한국당 등 야당은 정쟁을 키울 생각만 하지 말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국회를 열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