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대표이사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가 손 대표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손 대표는 오는 17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8일 검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7일 서울서부지검에 손 대표를 협박·명예훼손·폭행치상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 주장에 따르면 손 대표가 2017년 발생한 교통사고 보도를 막기 위해 자신에게 JTBC 채용을 제안했고, 이를 거절하자 손 대표가 폭행했다고 했다.
반면 손 대표는 “김씨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한 것”이라며 김씨를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지난달 24일 검찰에 고소했다.
한편 손 대표는 오는 17일 오전 10시 서울마포경찰서에 출석할 예정이다.
김씨를 폭행한 혐의에 대해서는 피내사자 신분으로, 김씨를 고소한 건과 관련해서는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손 대표 측은 법무법인 2곳에서 전관출신을 포함한 변호사 10명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세훈·김선국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 홍기채·김선규 법무법인 다전 변호사 등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