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8일 더불어민주당이 '손혜원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릴레이 농성 3탄을 개시한다는 뜻을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손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가 별도로 이뤄진다면 이해충돌조사위원회 구성은 오늘이라도 당장 합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회 정상화 방안으로 국회의원의 이해충돌 문제를 제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국회 내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해충돌에 대한 전수 조사는 공식적으로 우리가 먼저 요구했다"면서 "그러나 손 의원의 여러 의혹을 물타기 하면서 위원회를 구성해 그 안에서 알아서 다루자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이 손 의원의 국정조사를 피하고자 하는 것은 국회를 정상화할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며 "또 손 의원이 탈당은 했지만 사실상 여당의 실세여서 국정조사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이 조해주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임명철회와 불법사찰 조작 위선 정권 규명을 요구하며 릴레이 농성을 시작한 지 이날로 15일째를 맞았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설 연휴 명절에는 의원 20명 정도가 참여하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민낯을 설 민심으로 전달해서 큰 호응 얻었다"며 "이제 릴레이 농성 3탄을 준비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