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3일(현지시간) 3750명에 달하는 병력을 멕시코와 미국 국경에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이민자를 막기 위한 국경 경비 강화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이번 추가 배치로 멕시코 국경에서 근무하는 총 병령의 수는 4350명이 됐다. 새로 배치된 인력은 90일 동안 국경 지역에 머물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지난달 11일 이 같은 추가 병력 배치를 승인했다. 앞서 미군 당국은 지난해 10월 중미 이민자들의 캐러반 행렬을 막기 위해 국경 지역에 병력을 투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CBS방송의 페이스더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인신매매조직들이 미국을 침략하고 있으며, 마약과 갱단, 범죄자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국가 비상사태이며, 강한 국경을 확보하는 유일한 방법은 물리적 장벽을 건설하는 것이다"이라고 다시 한번 장벽 건설 의지를 밝혔다.
이어 그는 "2월 15일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셧다운 재돌입이나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 가능성을 남겨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