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정연설 주제 핵심은 '통합'...2차 북미회담 등 대북 발언 주목

2019-02-0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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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위대하게'에서 진일보한 '위대함 선택' 설정

'통합' 키워드 통해 민주당과의 관계 개선·협조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의 핵심 주제는 '통합(unity)'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취임 당시부터 주장해온 '미국 우선주의'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멕시코 국경 장벽 문제 등 현재 처해 있는 정치적 쟁점을 우선 해결해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USA 투데이,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현지 언론의 보도 내용을 취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번 행정부의 슬로건인 '미국을 더욱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에서 한 발 나아간 '위대함 선택(Choosing Greatness)'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장벽 건설을 두고 야당인 민주당과 불화를 겪으면서 셧다운(연방정부 임시 폐쇄)이 사상 최장 기록인 35일간 이어지는 등 갈등을 빚었던 만큼 '통합'을 키워드로 관계 개선의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백악관이 공개한 연설문 초안에도 여러 쟁점을 둘러싼 화합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안에서 "우리는 수십년간의 정치적 교착상태를 깨고 해묵은 상처를 치유해 새로운 해법을 만들고 미국 미래의 놀라운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다"며 "선택은 우리의 몫"이라는 내용을 강조했다.

국정연설은 이민, 통상, 국가안보, 기간시설, 의약품 가격책정 등 5개 분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2월 말 예정돼 있는 가운데 대북 정책 관련 어떤 입장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작년 국정연설에서는 북한을 겨냥, 최대 압박작전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통해 2차 회담의 장소와 일정, 핵심 의제 등을 공개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현재 2차 회담 장소로는 베트남 다낭이 유력하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국가안보와 관련해서는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한 미국의 입장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협상 의지 △시리아 철군에 이은 아프가니스탄 철군 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공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미국 국내 상황과 관련해서는 멕시코 국경에 대한 통제 가능성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기간시설 건립,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할 새 무역협정(USMCA)의 비준 등을 촉구할 가능성도 높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날짜는 오는 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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