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한국거래소‧지자체‧금융권 공동으로 개최한 뉴욕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금융시장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에서 시장 인프라를 개선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대한민국은 작년 말 금융당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 등록의무와 투자 내역 보고의무를 폐지했으며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증권 투자 시 외화자금 사전 예치의무를 제외하는 한편 본인 명의 계좌가 없는 은행과도 외환거래를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행사 직후에는 현재 진행 중인 공매도 전산시스템 준비과정을 거쳐 6월을 목표로 공매도 일부 재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개인적인 욕심이나 계획은 6월 중 공매도 일부 재개를 하는 것”이라며 “6월 재개와 관련해 기술적·제도적 미비점이 있더라도 이해관계자 의견을 들어 어떤 타임 프레임으로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시장과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한계기업 퇴출이 필요하다면서도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접근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 원장은 “(증시에) 들어오는 기업에 비해 나가는 기업의 숫자가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며 “그렇다고 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을 퇴출 지표로 삼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추진 경과와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특히 기업가치 제고 계획 작성을 위한 가이드라인 세부 내용과 상장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인센티브, 지수개발 및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등 투자 유도방안을 안내했다.
정 이사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성공의 핵심 요소는 글로벌 투자자"라며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과 피드백이 성공의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라고 했다.
이어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 투자자의 적극적 관심, 거래소와 유관기관의 체계적인 지원 등이 필요하다"며 "특히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과 피드백이 성공의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이 최종 확정되면 기업들은 밸류업 계획을 공시할 예정"이라며 "중소기업도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 컨설팅 및 영문번역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단기간의 성과보다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한국 자본시장의 장기적 기업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긴 호흡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