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물적분할 해 대우조선 품는다”

2019-01-3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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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지주사 조선통합법인 설립해 산은 보유 대우조선 주식과 교환… "조선산업 체질개선 나선다"

[그래픽=아주경제]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산업은행과 중간지주회사인 조선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지주 아래 중간지주회사인 조선통합법인을 두고 이 중간지주회사 아래 대우조선과 기존의 현대중공업, 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4개 계열사 체제로 재편된다.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중간지주사' 설립

현대중공업그룹은 중간지주회사인 조선통합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기존 현대중공업을 조선통합법인과 사업법인으로 물적 분할한다고 31일 밝혔다.

조선합작법인은 상장회사로 남고 사업법인은 비상장회사가 된다. 사업법인의 사명은 현대중공업으로 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합작법인에 산업은행으로부터 현물출자를 받는 대우조선 주식의 대가로 상환전환우선주 1조2500억원 규모와 보통주 600만9570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현물출자 유상증자 과정에서 교환 비율은 30일 종가로 산정된 발행가 기준으로 확정해 거래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조선합작법인의 신주확정 발행가는 주당 13만7088원이며 대우조선해양 주식 현물출자 확정가액은 주당 3만4922원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조선합작법인의 지분 약 28%를 보유하게 되며 산업은행 지분 7%와 우선주 1조2500억원 상당을 보유하게 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어느 한 기업이 다른 한 기업을 인수 합병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해 이제까지 없던 새로운 구조의 거래를 추진해 통합의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하면서 경쟁의 효과도 함께 살려나가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독과점 이슈 등 큰 문제 없을 것"

관련 업계는 세계적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확보, 한국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주요 경쟁국들의 조선업 구조조정이 마무리 수순에 있는 지금 우리 조선산업의 체질개선이 더이상 늦어져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어느 한 기업이 다른 한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한 것이란 얘기다.

현대중공업은 독과점 이슈와 관련해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LNG선의 경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점유율을 합치면 글로벌 전체 발주량의 절반을 넘어선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선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해 이의제기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산은과 협의를 통해 독과점 이슈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를 했다"며 "내부적으로 판단했을 때도 조선업은 고객 중심의 업종인 만큼 독과점 이슈에 대해선 극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향후 예상되는 노조의 반발과 관련해선 "고용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지만 고용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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