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30일(현지시간) 4분기(지난해 10~12월)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실적 발표에 시간 외 거래에서 페이북의 주가는 7%나 치솟았다.
4분기 페이스북의 매출은 169억 달러(약 18조 9000억원)를 기록했다. 시장전망 업체인 리피니티브 예상치인 163억 9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해서도 30%가 증가했다. 순이익은 68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61%나 늘어난 것이다.
사용자당 평균 매출도 7.37달러를 기록하면서 팩트셋의 예상치인 7.11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19%가 늘어난 것이다.
페이스북의 사업 지표 중 가장 주목을 받은 사용자 수도 증가세를 보였다. 페이스북은 4분기의 일간 기준 활성 사용자 수가 15억2000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간 기준 활성 사용자수는 23억 2000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9%가 늘어난 것이다.
페이스북은 자회사인 인스타그램, 왓츠앱, 메신저를 모두 더한 메신저 사용자 수가 총 27억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서 사용자의 증가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의 광고 매출 증가는 여전히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모바일 광고의 비중이 높았다. 전체 광고 매출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93%였다. 모바일 광고 매출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89%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8500만 명의 사용자 정보가 유출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 스캔들을 비롯해 사용자 개인정보 유출 악재에 시달렸다. 그러나 이같은 윤리적 악재들이 광고 매출에는 커다란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그러나 향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 "페이스북은 올해 1분기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 전체 비용이 지난해에 비해 40~50%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