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 위기에 놓였던 광주형 일자리가 급진전 분위기다. 현대자동차와 광주시는 31일 투자협약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전날 오후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노사민정협의회를 열고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포함한 광주시 최종협약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광주시는 “노사민정협의회 의결안을 토대로 밤부터 자동차 공장 투자 유치와 관련해 현대차와 마무리 협상에 나서고 있다”며 “최종 합의가 이뤄지면 31일 광주시장과 현대차 대표이사가 참여하는 투자협약식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협약식은 31일 오후 2시 30분 광주시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광주시가 노사민정협의회에서 확정한 최종협약안에는 현대차가 요구해온 임금 등의 근로조건 유지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노동계가 '누적 생산 35만대 달성까지 단체협약 유예' 등 현대차가 요구한 협상안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다만 노사 합의로 임금 및 근로조건을 결정하도록 한 근로자참여법을 보장한다는 내용 등이 새로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협약식이 이뤄진다 해도 실제 추진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당장 현대차 노조는 "문재인 정부의 정경유착 1호"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고, 당장 간부들을 중심으로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부족한 자본 유치도 풀어야 할 숙제다. 광주형 일자리는 자본금 2800억원(광주시 590억원, 현대차 530억원 투자)과 차입금 4200억원이 필요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동차 업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나머지 자본금 1680억원과 차입금 4200억원을 조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