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센터피스'는 길음뉴타운 아파트의 가격을 선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역세권이면서 일대에서 가구 수가 최대이기 때문이다. 2015년 10월 분양 당시에 3.3㎡당 1656만원 수준이었던 것이 배 가까이 뛰었다. 현지 공인중개사무소에 나온 호가를 보면 84㎡ 10억원 안팎, 59㎡ 7억~8억원에 매물이 가끔 나온다. 이 역시도 최근들어 다소 하향조정된 것이다.
이곳 A부동산 관계자는 "센터피스는 작년 9·13 대책 이전까지 지속적으로 몸값 상승세가 이어졌고, 고층 분양권은 최대 12억원을 찍기도 했었다"면서 "지금도 조합원 물량이 가끔 등장할 뿐인데 가격 조율은 사실상 없다고 보는 게 적절하다. 일반분은 양도세 등 적지 않은 세금으로 아예 거래되지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올해로 지정 18년째를 맞은 길음뉴타운이 사실상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서울시가 2002년 10월 왕십리·은평과 함께 시범적으로 지정한 3곳 가운데 1곳이다. 길음 1·2동 일대에 면적은 125만㎡ 규모다. 국가적으로 개발된 강남지에 비해 난개발이 이뤄졌던 강북의 변화로 그 격차를 줄이고자 했다. 길음지역이 뉴타운 프로젝트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평가되며 업계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당초 지난해 11월 분양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 및 분양가 협의 등과 맞물려 해를 넘겼다. 이미 현장은 부지정리 마무리 후 착공에 들어갔다. 롯데건설 측은 3월말 모델하우스 오픈, 청약 및 계약 4월께로 예상하고 있다. 관리처분인가 절차는 2월초 마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분양가 최종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과거 '래미안 센터피스' 분양가와 비교해 10% 높은 수준에서 책정될 땐 실제 '로또'라고 꼽힌다.
부동산정보업체 직방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강북의 핵심지는 종로구와 중구 등이지만 길음뉴타운의 경우 이들 도심으로 출퇴근이 원활하다"며 "직주근접이 뛰어난 입지에다 생활편의시설이 갖춰져 성북구에서는 거주하고 싶은 곳으로 부각되는 곳"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