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창업주 장녀 '여성 경영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별세(종합)

2019-01-3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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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사진)이 91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30일 한솔그룹 관계자는 "이인희 고문이 노환으로 오늘 별세했다"고 밝혔다.

이 고문은 1929년 경남 의령에서 이병철 선대 회장의 4남 6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1948년 이화여대 가정학과에 재학 중 조운해 전 강북삼성병원 이사장과 혼인, 3남 2녀의 자녀를 뒀다.

본격적으로 경영에 나선 것은 1979년 호텔신라 상임이사로 취임한 이후부터다. 1983년에는 전주제지의 고문을 담당했고, 삼성그룹의 제지사업을 물려 받았다. 1991년에는 계열 분리해 현재의 한솔제지를 만들었다. 

그는 탁월한 경영 능력을 입증한 대표적인 여성 경영인이다. 인쇄용지·산업용지·특수지 등에 투자해 종합제지기업의 기틀을 다졌고, 한솔홈데코·한솔로지스틱스·한솔테크닉스·한솔EME 등 다수의 계열회사를 설립하며 한솔그룹을 일궜다.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기 위해 문화예술에도 큰 관심을 뒀다. 1995년 한솔문화재단을 설립했고, 2000년에는 모친인 박두을 여사를 기리기 위해 국내 최초 여성 전문 장학재단인 '두을장학재단' 설립을 주도했다.

유족으로는 장남인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과 차남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조옥형씨, 조자형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내달 1일 오전 7시 30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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