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미중 간 무역전쟁 종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29일(현지시간) 말했다. 하루 전 미국 법무부가 발표한 화웨이 기소와 무역협상은 별개라고도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29일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 인터뷰를 통해 화웨이 기소와 고위급 무역협상이 연관됐다는 추측을 일축했다. 그는 화웨이 기소와 무역협상을 "혼돈해서는 안 된다"면서 별개의 사안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미중 간 핵심 논제는 시장 접근, 강제 합작벤처 금지, 강제 기술이전 금지, 이것을 이행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서 "이번 주 이 문제를 두고 중대한 진전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악관 내 대표적인 협상파로 꼽히는 므누신 장관은 대중 강경파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즈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오는 30~31일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 건물에서 류허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과 마주앉는다. 류 부총리는 또 30일 백악관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만약 이번 회담에서 뚜렷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3월 1일까지인 미중 휴전이 끝나고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리는 조치가 나올 수 있다. 현재 양국은 중국의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에는 합의가 이뤄졌으나 중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두고는 이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