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영하 40도'..미국 중북부 초강력 한파로 꽁꽁

2019-01-3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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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선 체감온도 영하 46도로 관측

트럼프 "지구온난화 어디 갔냐" 논란

29일(현지시간) 한파가 강타한 미국 미시시피 주에서 조깅을 하던 한 남성의 눈썹과 머리카락에 얼음이 맺혔다. [사진=AP·연합뉴스]


체감온도 영하 40℃를 넘는 초강력 북극한파가 이번 주 미국 중북부 일대를 강타했다.

이번 한파의 원인은 극소용돌이(polar vortex)의 남하에 있다. 극소용돌이는 북극 주변을 강하게 회전하는 차가운 바람이다. 평소에는 강한 제트기류가 극소용돌이의 남하를 막는다. 하지만 지구온난화 등 다양한 이유로 제트기류가 약해지면 극소용돌이가 아래로 내려오면서 북반구 중위까지 덮치기도 한다. 이번이 그런 사례다.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중부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영하 18℃까지 내려가자 주민들이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쉼터를 속속 열고 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일대에서는 찬바람까지 더해 29일 저녁 체감온도가 영하 46℃도까지 곤두박질쳤다. 수백 곳의 학교가 문을 닫고 애틀랜타를 오가는 항공기 1000여 편도 결항된 것으로 전해졌다. 위스콘신 주 일부 지역에서는 폭설이 내려 적설량이 61cm에 달했다.

미국 기상당국은 10분만 노출되도 동상이 걸릴 정도로 심각한 수준의 추위라면서, 외부 활동이 많은 여행자들은 각별히 조심하고 당국의 안내를 잘 따르라고 당부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9일 지구온난화를 비꼬는 트위터로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역대급 맹추위가 찾아왔다"면서 "대체 이 지구온난화는 어디로 가버린 건가! 어서 좀 와라"라고 적었다. 
 

[사진=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은 지구온난화 불신론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취임 직후 세계 각국이 지구온난화 억제를 약속한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겨울 폭풍은 지구온난화가 벌어지지 않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다"라면서, 원리를 설명하는 그림을 덧붙여 반박했다.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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