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영하 40℃를 넘는 초강력 북극한파가 이번 주 미국 중북부 일대를 강타했다.
이번 한파의 원인은 극소용돌이(polar vortex)의 남하에 있다. 극소용돌이는 북극 주변을 강하게 회전하는 차가운 바람이다. 평소에는 강한 제트기류가 극소용돌이의 남하를 막는다. 하지만 지구온난화 등 다양한 이유로 제트기류가 약해지면 극소용돌이가 아래로 내려오면서 북반구 중위까지 덮치기도 한다. 이번이 그런 사례다.
미국 기상당국은 10분만 노출되도 동상이 걸릴 정도로 심각한 수준의 추위라면서, 외부 활동이 많은 여행자들은 각별히 조심하고 당국의 안내를 잘 따르라고 당부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9일 지구온난화를 비꼬는 트위터로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역대급 맹추위가 찾아왔다"면서 "대체 이 지구온난화는 어디로 가버린 건가! 어서 좀 와라"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구온난화 불신론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취임 직후 세계 각국이 지구온난화 억제를 약속한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겨울 폭풍은 지구온난화가 벌어지지 않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다"라면서, 원리를 설명하는 그림을 덧붙여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