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에 각계 인사들과 시민들이 찾았다.
29일 오전 11시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위안부 피해 실상을 담은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주인공 배우 나문희가 조문을 왔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김 할머니는 진실의 힘에 기반을 둔 삶이 얼마나 강한가를 온몸으로 보여줬다"면서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를 반드시 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의 미래지향적 관계는 과거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용서가 있을 때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사과에 인색하지 말아달라'고 다시 한번 일본에 촉구한다"면서 "한국당에서 앞으로 위안부 할머니뿐 아니라 유족들에게 합당한 예우를 해드릴 수 있는 법안 발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김 할머니 생전에 마음속의 한을 다 풀어드리지 못한 것이 너무나 송구스럽다"면서 "남은 23명의 생존자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시기 전에 위안부 문제의 진실이 밝혀지고 일본의 진정한 참회와 사과가 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같은 여성으로서 김 할머니의 당당하고 정의로운 삶을 깊이 존경하고 감사드린다"며 "가슴이 뻥 뚫린 것처럼 허전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