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김복동 할머니 별세 애도…“강경화 장관 직접 빈소 방문”

2019-01-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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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 할머니 별세로 주목받는 화해치유재단 해산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0일 오전 8시10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 빈소를 찾는다. 

외교부 당국자는 29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 심대한 고통을 받으신 김복동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당국자는 강 장관이 이날 오전에도 전날 별세한 다른 위안부 피해자 이 모 할머니의 빈소를 찾았다고 전했다.

유엔 여성·인권 문제 전문가 출신인 강 장관은 위안부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강 장관은 지난해 1월에도 김복동 할머니 병문안을 위해 세브란스 병원을 찾았다.

당시 김복동 할머니는 강 장관에 “화해·치유재단을 없애야 한다”며 재단 해체와 일본 정부 출연금 10억엔 반환을 요구했다. 이에 강 장관은 “외교부가 고민하고 있다. 돈 문제는 할머니 마음에 들게 잘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결정했고, 이에 따라 여가부는 지난 21일 재단 설립을 취소한 상태다. 외교부는 강 장관 지시로 올해 ‘분쟁하 성폭력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 증진’ 명목으로 4억9800만원을 새로 편성하기도 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한 예산이다.

화해·치유재단은 해산됐지만, 한일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화해·치유재단 설립 허가 취소에 대한 일본 정부 입장에 대해 “일본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서 우리 정부의 위안부 화해·치유재단 설립 허가 취소에 대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한편, 김복동 할머니는 1년여의 암투병 끝에 전날 오후 10시 41분 향년 93세로 별세했다. 1940년 만 14세의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에 끌려가 1947년 귀향하기 전까지 등 일본군의 침략경로를 끌려다니며 갖은 고초를 당한 김복동 할머니는 이후 1992년부터 국제사회에 일본군 안부 문제를 공개적으로 처음 고발했다. 지난 2017년 개봉한 영화 ‘아이캔스피크’의 실제 모델로도 잘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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