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신청사 놓고 '시끌'…"임대주택 합의 안했다"

2019-01-2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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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SH공사, 임대주택 건립…구청 "협의 안된 일방적 발표"

서초구 신청사 조감도 [이미지= LH 제공]


서울시 산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서초구청 신청사 건립 계획을 내놓자 당사자인 서초구가 즉각 반대에 나섰다.

SH공사는 2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으로 서초구청 신청사 위탁 개발 사업에 본격 나선다고 발표했다. 서울 서초동의 서초구청 부지에 6000억원을 들여 지하 6층, 지상 33·39층짜리 2개 동 연면적 20만㎡ 규모로 공공청사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이번 개발 프로젝트의 공동 수탁 사업자다.
계획안에 따르면 구청사·의회 등 공공시설과 도서관·어린이집 같은 편의시설, 영화관·오피스텔 등이 들어선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력히 추진하는 청년·신혼부부용 공공임대주택(39층 예정)도 포함될 예정이다. 사업 타당성 검토, 투자 심사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6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구상에 서초구는 "청년임대주택 등은 결정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관련 내용을 즉각 부인했다. 함대진 서초구 홍보국장은 "구청사 복합개발 주체는 서초구"라며 "청년주택 등 시설용도는 결정된 바 없으며, 향후 주민의견 수렴 등의 과정을 통해 시설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 강남구 주민들이 서울의료원과 동부도로사업소 부지를 활용해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서울시 공급 계획에 반발하며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서울시 방안에 따르면 삼성동 서울의료원에는 800가구의 공공주택을, 동부도로사업소 부지에는 2,2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1만 명이 넘는 주민들은 이 구역에 원래 계획돼 있던 MICE(회의·관광·전시·이벤트) 시설 등을 예정대로 추진해달라고 청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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