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부산시 기장군에서 발생한 화재로 개좌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부산시에 따르면 기장군 철마면 웅천리 소산마을 뒤편 야산에서 불이 났다. 불은 소나무와 잡목 등 1000여㎡를 태우고, 강한 바람을 타고 정상쪽으로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좌산은 부산시 기장군 철마면에 있는 산이다. 개좌산 서쪽 산록에서 발원한 물길은 회동 수원지로 유입하며, 남사면에서 발원한 하천은 석대천으로 유입한다. 북동 산등성이에는 예부터 회동동의 본동 마을인 회천 마을과 기장군 철마면 연구리로 넘어가는 회천리와 연구리 사이의 유일한 통행로로 이용됐던 개좌 고개가 있다.
개좌산이라는 명칭은 개좌 고개와 관련된 지명으로 추정된다. 이 지역에는 조선 시대 산불로부터 주인을 구하고 죽은 황구의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데, 개의 제사를 지내는 고개라 불러 개제 고개로 부르다가 세월이 지나면서 개좌 고개로 이름이 바뀐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경찰은 농가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불이 번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