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체포 사건으로 중국과 캐나다의 갈등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이 캐나다 시민을 또 다시 체포한 사실이 드러났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캐나다 출신 전 외교관, 대북사업가에 이어 캐나다 출신 사업가가 마카오에서 서류 위조 및 사기죄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업가는 마카오에서 회사 자금을 개인 홍콩의 계좌로 빼돌리기 위해 홍콩 은행에서 가짜 서류로 통장을 만들었다.
현재 그는 마카오 공안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중국과 캐나다 관계는 악화일로에 놓여 있다. 멍 부회장이 체포된 이후 중국이 캐나다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등이 최소 5명의 캐나다인을 구금하고, 양국이 서로 상대국에 대한 여행주의보를 발령하면서 갈등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멍 부회장 체포 후 대중 무역 협상 과정에서 그의 석방 여부를 연계할 수 있다고 말해 미국 요청에 따라 사법 절차를 진행 중인 캐나다 측의 반발을 산 바 있다.
계속된 캐나다 시민들의 구금은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 사건에 따른 중국 당국의 최신 보복 조치라면서 멍완저우 부회장을 미국으로 인도하면 캐나다-중국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매체가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