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영 김, 미 연방 하원의원 3선 고지 올라

2024-11-0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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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계 여성 정치인인 미국 공화당 영 김(한국명 김영옥·62) 연방 하원의원이 3선에 성공했다.

    그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금융권을 거쳐 의류 사업을 하다 남편의 권유로 공화당의 친한파 에드 로이스 전 연방 하원의원 보좌관으로 일하게 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2014년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에 출마해 당선되며 본격적인 선출직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됐고, 2018년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했다가 한 차례 고배를 마셨지만 2020년 재도전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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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지역 지지 기반 다져...민주당 후보 누르고 무난한 승리

친한파 의원 보좌관으로 입문...北인권법 재승인 법안 등 발의

영 김 미 연방 하원의원이 3월 25일 미 의회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의원들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통일부를 방문해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만나 북한 정세에 대한 전망에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 김 미 연방 하원의원이 지난 3월 25일 미 의회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의원들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통일부를 방문해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만나 북한 정세 전망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계 여성 정치인인 미국 공화당 영 김(한국명 김영옥·62) 연방 하원의원이 3선에 성공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기준 이날 오후 9시께 김 의원이 출마한 캘리포니아 40선거구의 개표가 74% 진행된 가운데 김 의원이 56.4%의 득표율로 민주당 조 커 후보(43.6%)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해당 선거구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오렌지카운티의 동부 지역과 내륙의 샌버너디노카운티 일부, 리버사이드카운티 일부를 포함하는 지역이다. 김 의원은 4년 전인 2020년 39선거구에서 처음 당선됐고, 2022년 선거구 조정으로 약간 달라진 40선거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이번에 3선 고지에 오르게 됐다.

캘리포니아주는 대체로 ‘민주당 텃밭’이다. 하지만 김 의원은 지난 4년간 착실하게 다진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 기반을 토대로 이번 선거를 무난한 승리로 이끌었다. 해당 선거구인 캘리포니아 남부 내륙 지역이 대도시 권역인 로스앤젤레스(LA)보다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은 점도 공화당 소속 김 의원이 정치적인 입지를 다지는 데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인천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령 괌으로 건너가 중·고교를 다녔다. 이후 LA에 있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 입학하면서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금융권을 거쳐 의류 사업을 하다 남편의 권유로 공화당의 친한파 에드 로이스 전 연방 하원의원 보좌관으로 일하게 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2014년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에 출마해 당선되며 본격적인 선출직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됐고, 2018년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했다가 한 차례 고배를 마셨지만 2020년 재도전해 당선됐다. 그는 당시 미셸 박 스틸(69·공화), 매릴린 스트리클런드(62·민주) 의원과 더불어 미 연방 의회에 입성한 첫 한국계 여성으로 기록됐다.

연방 하원에 입성한 뒤에는 한미 외교 현안 등을 다루는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 등을 발의했다. 지난해 2월에는 한국계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외교위원회 산하 인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되며 미 중앙 정치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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