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증감회 수장교체, 무역협상 재개… 증시 미칠 영향은?

2019-01-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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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감회 수장, 이후이만 공상은행 회장으로... "30년 경력 은행 베테랑"

무역협상 결과 등에 상하이종합 추가 반등이냐, 조정장이냐

올해 첫 제조업 PMI 발표 앞둬... "지속적인 둔화세 보일 것" 전망

[사진=신화통신]


이번주(1월28일~2월1일) 중국 주식시장은 증권당국 수장교체,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제조업 지표 발표 등이 지수의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

지난주(1월21일~25일) 중국 증시는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마지막 거래일인 2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3포인트(0.39%) 오른 2601.72로 장을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주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주요 회의와 행사, 지표 발표 등이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를 얼마나 해소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초반에는 중국 증시 ‘새 시대’ 개막 기대감으로 강세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27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국무원은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의 당 위원회 서기와 주석자리에 류스위 (劉士余)를 해임하고 이후이만(易會滿) 중국공상은행 회장을 임명했다. 이 신임 증감회 주석은 자산 규모로 세계 최대인 공상은행에서만 30년을 넘게 일해온 은행 베테랑이다.

최근 중국 증시가 불안한 가운데 증권 감독 당국을 이끌게 된 이 신임 주석은 중국 증시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의 관심을 되돌리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아울러 미국 나스닥과 비슷한 기술창업주 주식 전문시장인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을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설립하는 일과 중국의 자본 시장을 글로벌 시스템에 통합시키는 것도 중대 현안으로 꼽힌다.

중국 온라인 경제매체 허쉰망(和訊網)은 이 신임 주석은 증감회의 9번재 수장으로 지난 8차례 수장 교체 전후 상하이종합지수 변화를 고려할 때, 이번주 중국 증시가 강세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대외적으로는 오는 29일~30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FOMC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이 종전보다 완화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발언을 지속해 왔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금리동결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번주 열리는 미중 무역협상 결과도 향후 중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요소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는 오는 30~31일 방미 일정으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 므누신 재무장관과 만나 무역 분쟁 해결을 모색할 예정이다. 미중은 앞서 지난 7∼9일 중국 베이징에서 차관급 협상을 벌였지만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과 기술이전 강요 등 구조적 문제에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은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되고, 양측이 약속한 무역전쟁 '휴전' 데드라인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구조적 문제와 환율, 합의이행 장치가 핵심 쟁점이다.

이번 주 발표되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낙관적이지는 않다. 중국의 12월 제조업 PMI는 49.4%로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고, 6~9개월 후 경기상황 예측지표인 중국 경기선행지수는 2018년 11월 98.8포인트(OECD·기준치 100)까지 하락하며 경기하강 압력이 커지고 있다. 중국 회통망(匯通網)은 “중국 경기 하방 압력 증가는 이미 공식적인 것으로 1월 중국 제조업 지표도 지속적으로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내 각 기관들은 이번주 중국 증시에 대해 신중한 전망을 하고 있다. 회통망은 “이번주 중국 증시는 불안한 장세를 보일 수 있다“면서 “다만 증시의 하락 공간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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