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고양잇과 동물이면서 포식자로 군림하는 호랑이나 사자처럼 늠름해질까? 혹은 치타처럼 빨라져 110km/h로 우다다를 할까?
모두 아니다. 고양이가 커지면 크고 귀여운 고양이가 된다.
고양이는 고양이다. |
세은 씨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만약 고양이가 커진다면, 거대한 귀여운 고양이가 됩니다"라며 반려묘 쪼맹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쪼맹이는 세은 씨와 등을 맞대고 앉아 있는데, 이름과 정반대로 커다란 몸집을 자랑한다. 물론 합성이다.
고양이가 커지면 어떨지 궁금했던 세은 씨가 쪼맹이의 크기만 키워 합성했다.
"애걔걔~ 실제로는 요만하넹?" |
이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하나같이 "커다란데도 귀여운 게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또 "꾹꾹이 하는 순간 심폐소생술" "집 아작납니다" "냥냥펀치 맞으면 즉사" 등 재밌는 상상을 이어가기도 했다.
"흥, 뭘 기대한 거냥!" |
세은 씨는 "반려인이라면 각자 자신의 반려동물에 대한 여러가지 상상을 할 거라 생각한다"며 "나 역시 살구, 쪼맹이를 보며 다양한 상상을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동물이 엄청 커지는 거였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이들이 실제로 커질 수는 없으니 사진으로라도 경험해보자 싶어서 합성을 하게 됐다"며 "결론은 역시 귀엽네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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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은 씨는 사진 속 주인공 쪼맹이와 쪼맹이의 애인 살구를 키우고 있다.
먼저 입양한 건 살구다. 세은 씨 가족은 5년 전 몸이 불편한 길고양이 살구를 들인 뒤 길고양이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근방의 길고양이들 역시 남이 아닌 살구의 가족, 친구일 거라는 생각에서다.
"아니...저는 그냥 밥 좀 얻어먹으러 왔는뎁숑..." |
그로부터 2년 뒤 쪼맹이와 조우했다. 세은 씨 부모님은 직접 운영하는 가게 한켠에 길고양이들이 편하게 먹고 갈 수 있는 급식소를 마련해뒀는데, 새끼 고양이 쪼맹이가 이 곳에 발을 들였다.
이후 2년 넘게 급식소를 찾은 쪼맹이는 단골손님 특혜로 매장 안에서 지내다가 지난해 7월 결국 세은 씨 가족의 막내 자리를 꿰찼다. 이로써 맹구커플(쪼'맹'이와 살'구'를 합쳐부르는 애칭)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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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맹이 취미 중 하나는 종이상자 물어 뜯기다. 종이상자로 집을 만들어주면 제 집인 줄 알면서도 수시로 물어뜯어놔 계속 만들어줘야 한다는 게 세은 씨 설명이다.
그렇다고 종이상자가 아닌 소재로 집을 만들어주자니 취미를 빼앗는 것 같아 세은 씨는 하는 수 없이 매번 새 집을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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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은 씨는 "평소 사진이나 영상 욕심이 많아 (맹구커플을 주인공으로) 이것저것 찍어본다"며 "워낙 피사체가 뛰어나다보니 예상했던것보다 훨씬 귀엽게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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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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