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통산 4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국인 일본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4강 티켓을 가장 먼저 따냈다. 일본은 대회 5회 우승을 노리는 길목에서 이란을 만난다.
우승후보 이란은 강했다. 일본은 베트남을 상대로도 쩔쩔 맸다.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는 이란을 상대로 일본의 답답한 공격 해법이 절실해졌다.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팀들 가운데 이란(29위)과 호주(41위)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반면 베트남은 100위로 일본과는 무려 50계단이나 아래다. 하지만 일본은 베트남을 압도하지 못했다.
결과는 준결승전 선착이지만, 이번 대회 일본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일본은 조직력을 앞세운 특유의 공격력이 실종됐다. 골 결정력도 떨어졌다. 수비도 불안해 실점 위기도 수차례 맞았다.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5연승을 기록한 일본은 5경기 모두 1점 차 신승을 하는 등 시원한 승리가 없었다. 일본의 상대가 비교적 약체인 투르크메니스탄, 오만,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만족할 수 없는 성적표다.
일본은 오는 28일 우승후보 이란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이란은 한국, 일본, 호주 등 ‘빅4’ 가운데 유일하게 우승후보다운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이란은 8강에서 만난 중국을 상대로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으며 3-0으로 완파, 가뿐하게 4강에 올랐다.
한국이 결승까지 올라간다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다시 한 번 ‘숙명의 한일전’이 성사될 수 있다. 한국의 결승행이 가정이지만, 일본의 결승 진출도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오후 10시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8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