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제도 시행 최초로 월 200만원에 이르는 노령연금 수급자가 나왔다. 월 100만원 이상 받는 수급자도 20만명을 넘었다.
국민연금공단은 23일 국민연금 급여 지급 주요 통계를 발표하고, 지난해 477만명에게 국민연금 총 20조7500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 수급자 중 연금수급자는 459만7000명, 일시금 수급자는 17만3000명이다.
성별로는 남자가 57.5%, 여자가 42.5%였다. 2017년과 비교하면 남성은 0.9% 포인트(p) 줄어들고, 여성은 0.9%p 늘어났다. 부부 모두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59만7000명이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연금수급자가 312만명, 80세 이상 연금수급자가 28만명이었다. 100세 이상 연금수급자는 76명이었고, 최고령 수급자는 111세였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98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서울, 부산 순이었다. 수급자 증가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은 0.3% 감소했다. 65세 이상 인구 대비 수급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광역시(45.9%)였다.
20년 이상 가입한 노령연금 수급자는 54만명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2008년 2만1000명에 비교하면 10년 새 26배 늘어난 수치다. 이들은 월평균 91만원을 받았다.
특히 노령연금 수급자 중 10명은 월 200만원 이상 받았다. 이는 제도 시행 최초다. 100만원 이상 노령연금 수급자는 20만2000명이었다.
개인 최고 연금월액은 204만6000원, 부부합산 최고 연금월액은 328만원이었다.
한편, 올해부터는 전국소비자물가 변동률에 연동한 연금액 인상(1.5%)이 종전 4월에서 1월로 3개월 앞당겨졌다. 이로써 다른 공적연금과 형평성을 맞출 수 있게 됐다.
국민연금은 수급권자 연금액을 산정할 때 과거소득을 현재가치에 맞게 올리고, 매해 전년도 말 전국소비자물가변동률에 연동해 인상되는 등 실질가치 보장이 이뤄진다. 이외에도 국민연금은 평생동안 지급되도록 국가가 보장하는 등 민간연금과 다른 특장점을 갖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여러 장점이 있는 국민연금이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과 더불어 노후 소득보장 기본이라는 국민 이해와 인식이 확산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