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탓에 미세먼지가 유발할 수 있는 질병에 대한 우려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미세먼지가 일으킬 수 있는 질병을 보장하는 전문 보험은 아직 없는 실정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폐렴, 폐암, 뇌졸중, 심장질환, 천식 등의 질병을 악화, 유발시킬 수 있는 질병 발생 요인으로 꼽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기도 했다.
예컨대 천식이 발생하더라도 그 원인이 미세먼지인지 인과관계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 다른 원인으로 질병이 발생하더라도 미세먼지 때문이라고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보험금 지급 단계에서 보험사와 고객 간의 의견대립이 발생하기 십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는 인과관계를 밝혀내기가 어려워 객관적인 보험금 지급 기준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며 "앞으로도 관련 상품이 만들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린이의 경우 어린이보험에 들어있는 특약을 통해 보장받을 수 있다. 교보생명의 '교보우리아이생애첫보험', 현대해상의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 등 일부 어린이보험은 미세먼지 관련 질환을 특약 형태로 보장하고 있다. 성인의 경우는 실손보험을 통해 미세먼지 관련 질환에 대한 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