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스페인 법원에서 탈세 혐의가 인정돼 1880만 유로(약 242억원)에 이르는 벌금을 물게 됐다.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 덕분에 23개월의 징역형은 피할 수 있게 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탈세 혐의로 기소된 호날두는 이날 현지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1880만 유로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 덕분에 징역 23개월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당초 법원은 호날두에게 이날 공판에 화상으로 출석하도록 했지만, 호날두는 이를 거부하고 직접 법정에 나섰다. 변호사를 대동한 채 애인 조르지나 로드리게즈와 손을 잡고 법원에 등장한 호날두는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45분 만에 법정에서 나온 호날두는 미소를 지었고, 잠시 멈춰 팬에게 사인을 해준 뒤 검은색 밴을 타고 법원을 빠져나갔다.
포르투갈 출신인 호날두는 올해의 선수상을 5번이나 받았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레알마드리드에서 뛰며 팀을 4차례나 유럽컵 정상으로 이끌었다.